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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한소리

모든 요일의 여행

5년전 이맘때
망원호프로 이사를 왔다.
발바닥이 붓도록 정리에 정리를 하다가
후다닥 뛰어나가서 출판사 에디터를 만났다.
그때 나는 처음으로 내 이야기를 써서
세상으로 내보낼 준비를 하던 참이었고
에디터님에게 집요하도록
“도대체 이런 책을 누가 읽기나 할까요”
라고 묻는 사람이었다.
누가 읽을리 없다 생각했다.
그냥 이건 내 이야기잖아.
무명씨의 일상을 누가 궁금해해.
하지만 그때마다 에디터님은 웃으며
“아니예요. 좋은 글이에요”라고
(아마도 본인에게도 없을) 확신을 내게 나누어주셨다.
-
그리고 책이 나왔고
이 새하얀 책이 팔리기 시작했고
사람들의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고
서점의 첫 페이지를 차지하기 시작했고
나에게 잘 읽었다는, 울었다는, 고맙다는
다양한 마음들이 도착했다.
나는 그 모든 처음들이 얼떨떨하기만 했다.
그리고 1년 후. 하얀책의 성공에 힘입어
나는 여행기까지 책으로 낼 수 있었다.
정말로 오래 꿈꾸던 일이었다.
-
5월 중순이 되면
이젠 늘 그때가 떠오른다.
자기 확신이라고는 한 톨도 없이
오돌오돌 떨면서 교정지를 확인하던 내가.
벌써 5년 전이고, 겨우 5년 전이다.
이 책들 덕분에 이토록 멀리 왔는데.
-
모든요일의기록
모든요일의여행
이해시태그들오랜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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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서 행복할 것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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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누군가에게
딱 필요한 얘기 같아서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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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캘리그라피 딥펜

다시 없을 지금, 여기
다시 없을 내가 있다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 제주캘리그라피 딥펜

나만의 견고한 별 하나

김민철
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

인생에는 정답이 없지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 책
에세이

문장을 읽자마자 감탄을 했지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 캘리애손글씨

당신이 머무는 곳곳에
행복이 있기를
작은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당신이기를

그런 유월이 되기를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

딱 한걸음 차이가
결정적인 차이가 된다
한걸음만 가까이
한순간만 천천히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 제주캘리그라피
지그펜

이렇게 저렇게 써보기

김민철 모든요일의여행
캘리애 캘리그라피 딥펜

마음의 과장법

김민철
모든요일의여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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